어제와 다른 오늘이야기.
어제는 밀려 있던
못 다한 이야기들로
하나 둘
숨이 차도록
풀어내느라 바빴다
일부러 풀어내지 않아도
알아서 지나가길 기다렸는데
시간은
가만 두지 않았다
얼기설기
이어지는 일상들은
마치 책갈피를 넘기듯
그렇게
단정하게 챙겨야 했으니까
그렇지만
바쁜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을 여유로운
하루로 보상을 받기도 하고
선물 같은 오늘을
저기 저
창가에 흔들리는 가로수들이
제 할일 하느라 바쁘듯
지난 여름날의
무성했던 잎 새 들도
찬바람에 속절없이
우- 수수수
둔덕 아래로
차곡차곡 쌓이며
기다림의 아쉬운
여운을 남겨둡니다
계절은
이치에 순응하듯
가을에서 겨울로
자리 교체하고
해마다 그렇게
보여 주고 들려주며
때가 되면
물러 날 줄도 알고
다음 세대를 위한
자양분이 되라하네
애기 사과나무 잎들이
하나 둘 떨어져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나이테를 키우듯
그렇게
오늘 이야기를
조분조분 들려준다.
20241120
ㅡjulia의 창가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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