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이야기.
살아가는 많은 행위들은
단순한 행위일 뿐
이야기 거리가 아니고
가을날 떨어지는 낙엽처럼
수많은 행위 속의 언어들은
호흡하듯 멈추지 않고
내면의 숱한 감정들은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며
시간의 흐름으로
일어났다
사라지고 다시 일고를
반복하며
추억을 만들어 가는 거
가버린 시간을 되살리는 순간
이미 한 자락
추억의 일기장은 펼치고
빛바랜 날들 속에
마치 마법이라도 걸리듯
일시 정지하는데
추억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처럼
추억할 것이 많을수록
빙그레 미소 짓는 순간을 느끼니
다양한 감정을
선물 받은 기쁨이야
추억이 많을수록
많은 경험을 했다는 의미니까
숱한 상황들 속에
함께 나누던 사람들
장소. 분위기. 음식들
지금도 누군가의
추억이 되어 가고
방향 과 위치에 따라
마주치는
빛의 흐름일 뿐
그 빛의 속도에 따라
있고 없고는
연속선상에서
반복하며 의미와 무의미를
알아차리게도 해
흘러가는 순간 속
자연스러운 마찰을
기억장치에 저장해 두거나
망각해 버리느냐에 따라
추억의 일부는
서로 다른 빛으로 남아
화려한 순간이든
몽환적인 순간이든
순간의 혜택을
어떻게 하느냐는
개인차이가 있듯
수많은 시간의 반복 속에
계절은 오가고
사람도 오가며
감정의 기복만 출렁일 뿐
끊임없는 풍요 속 빈곤은
감정 선을 넘나들며 일렁거리고
이 또한 삶을 지탱하는
이유일 수도
까닭일 수도 있지
삶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현재 진행형이고
우린
삶의 모퉁이에서
샛바람이 부는
이음줄에 기대어
서성이고 있기 때문이지.
20241114
ㅡ julia의창가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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