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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 40. 나이값.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24. 9. 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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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초저녁

나잇값.

 

세월은
그냥 가는 게 아닌 가 봅니다

나무들이 잎 새를 키우듯
꽃잎이 뿌리를 키우듯

한철 그렇게 저렇게
향유하다
그냥 가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세상에는 이유 없는 삶은
없다 더라구요

땅에 돌 뿌리 하나도
다 이유가 있다고

어디서 왔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느 날 그 자리에 놓였기에
그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다

바람에 날리고 눈보라에 씻겨
조금씩 성장해 가는 거라더군 요

사람이야 당연한 거겠지요
멋진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지혜가 있으니 말이에요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자각하며
참모습을 부단히 담금질하며
살아가는 게 당연지사라잖아요

다만 주어진 시간이
각자 다를 수밖에 없지만

자기에 걸 맞는 옷을 입고
자기의 본질을 개발하기 위해

때론 당근과 채찍으로
진정성 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나잇값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요

나이를 거스를 수는 없 죠
유한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니까요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고
조금씩 성장을 하며
삶의 목표를 지향하면 되는거 죠

타인의 삶을 방해 하려고
시간을 허비 하며

독불장군으로
무소불위로 휘두르며
호의호식 한다고 한들

한갓 아침 이슬일 뿐
영원하진 않아 요

그런 원리를 알았다면
굳이 욕심의
노예가 될 필요 있을까요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결국은  자멸할 수 있다는 것도

세상엔  올바로만 살수는 없다지만
아무리 경쟁력이 중요하다지만

적절한 자기만의 기준을
정해 놓고 살아간다면
삶은 풍요로워지니

다시 말해
내가 그릇이 종지그릇이면
그만큼의 삶에서 행복하면 되고

만약 나의 역량과
포부가 원대하다면

거기에 맞게
열심히 노력 하다

안 될 경우 그만 포기하고
삶의 기준을 수정하여

내 그릇에 맞게
만족하는 방법을
찾는 게 오히려 잘 사는 거라네요

아마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역량과 한계를
알아 가는 건가 봅니다

목표를 높게 세우는 것도 좋지만
힘에 버거우면
계도수정도 현명하듯

사람마다 개인차에 따라
삶의 기준도  
각자마다 다르니까요

바쁜 일상일지라도
틈을 내어
자신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눈다면
나잇값을 하고 있는 겁니다

타인의 삶을 방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향해 꿋꿋하게

작은 것에 만족하며
행복감을 느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정이
값진 행복이라는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해 봅니다

 

 

 

         20240926
  ㅡjulia의창가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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