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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38. 보고 싶다.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24. 9. 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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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뭘해도 활짝 웃으시며
칭찬만  하셨죠

자애롭고
따뜻한 햇살처럼요

딸귀한 집에 태어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죠

양가 할머니께서도
집에 오시면
서로 안아보려 했다죠

귀하디 귀한
내 강아지라면서

아빠 친구분들도
서로 안아보려 애태웠다죠

낯가림이 심해서
아빠품에서 떨어지지 않는
나를 보고

비싼 몸이라고
아빠는 더  꼬옥 안아주며

까칠한 수염으로
두볼에
간지럼을 태워주었다던

그 말씀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흐르고

아버지는
곁에 계시지 않네요

오늘따라
추적추적 가을비도 오고

많이 보고 싶다
인자하신 우리 아버지!!

그래도
이렇게 따뜻한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20240920
ㅡjulia의 창가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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