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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편지 12./ 삶은 반복일 뿐.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23. 10. 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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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반복 일뿐.

배우고 익히는 것만이
학습은 아닙니다

매일 규칙적인 행위
또한
학습의 효과일겁니다

어쩜  일상의 모든 것들이
반복을 거듭하며
강박적 규칙을 만드는지도 모릅니다

무수한 일상의 반복 행동들을
자의적 실천과
타의적 강요를 거듭하며  
비로소
습관이 자리잡게 되겠지요

어떤 목적을 두고
매일 반복된 행동으로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그 개체의 삶이 결정 되니까요

선(善)을 실천하려는 의도로
반복적 행동들을 스며들 듯
실천을 했다면

세월이 흘러 돌아보면
자기만의 선에 가까울수도 있겠죠

선(善)의 기준이란  

공익을 위하고
자신의 진정성이 내포 되어
순리대로
사회 규범과 질서를 지키며
도덕적으로
손색 없이 잘 사는거라면

올바른 길을  
찾는 데 있어
매번 반복된 행동기제들은  
그 개체를
그런 쪽으로 잘 만들어 가는
과정일 겁니다

가끔은 반복 기제가
지겹다 투정도 부리겠지만
매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행동들을
반복하며 
 
일상을 감내하며
성장의 길을 찾아 가는 길이
삶이라 정의해 봅니다

한때는
삶이 특별한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면서요.

두런두런 투정부리던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성공했다 해서 영원한 것도 아니요
실패했다 해서 끝난 것도 아닙니다

우린 살아 가면서 자신이 정한
성공한 삶을 행해
숱한 반복학습을 거듭하며
희망을 찾을 뿐입니다.

또 다시 도전하면서  
자기만의 신기루를  
발견하려 노력할 겁니다

그러다  잘 풀리지 않을 땐  
종교에 의지하거나  
먼저 지나온 선배를 찾아
자문을 구해 보지만

결국은
자기 문제는
자기가 풀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끊임없는

자각과 인식을 통하여

미지의 숨겨진
그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갈망일 뿐.

한 계단 한 계단  
다가온 문제를 극복하며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요.

삶은 마치
하얀 파도가 밀려 왔다
사라지고 다시 밀려와 다시
제자리에서 하얗게 부서지듯   

반복되는 문제 해결을
목전에 두고
다시 또 풀어야 하는
숙제만이 연속 일 테니까요.

만족한 삶이
어디 있을까요
상대성의 원리로 본다면

행복이 존재할지라도  
막상 자신의 일 일 때  
그것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는 없나 봅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현자(賢者)는 말하기를
행복이란 
우리 삶에서 얻을 수 없다지요.

현실에서의
행복(쾌락)은
잠시 새벽이슬 같다더군요.

그러나
행복했던 기억들만
스쳐갈 뿐이랍니다

아무리 찾아 헤맨대도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나봅니다

마치 물(공기. 빛)을
잡을 수 없듯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없고
다 취 할 수 없듯요

일장춘몽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행여나 하고 기다려 보지만
역시나 하고 돌아서야 합니다

세월은 많은 것들로 부터
조금씩 가벼워지는 법을
사색을 통하여 신호를 보내듯

가을엔 저절로 깊은
통찰을 경험하게 하는
계절인 모양입니다.

 
 
                20231011
     ㅡjulia의 창가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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