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붓.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23. 6. 29. 12:25

본문

붓.
 
혼자서는 그릴 수 없습니다.
혼자서는 쓸 수도 없습니다.
 
원근각처에서
그들만의 
숨은 이야기들을
다양한 크기와 형태 그리고 깊이를 향해
성실하게 터치를 남기며 
시간을 채우며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선을
그릴수도 있지만
빗나가는 선을 수정하면서
마음을 수련하기도 합니다.
 
손에 쥔 붓이라고 해서
제 멋대로
사용할 수는 없나 봅니다.
 
매일 한 시간이라도
붓을 들어야
마음이 편한 이유는
붓을 들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행복한
글을 쓸수도 있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글도 쓸수 있습니다.
 
모든 행위는
음과 양의 빛이 담겨 질 수 밖에요.
 
자연은
우리에게 
아침이 오듯 
밤을 기다리라 하고
 
비가 오면
맑게 개인 날도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하루의
다양한 현상들을
각자의
나이만큼
매번 반복 학습을
통하여 배우며 인식 하듯
 
서서히 자연의 언어를
 느끼며 살아 갑니다.
 
자신이 들고 있는
붓의 흐름을
알게 되는 순간
 
심오한 자연의 흐름을
아름아름 연상하기도 합니다.
 
듣고 말하기를
반복하는동안
영양가 있는 말인지
탈이 날 말인지
잘 구분을 해야합니다.
 
먼저 들었다고 해서
그 정보가 맞다 고 할 수 있을까요.
 
포도주를  만드는 장인들이
항아리에 저장해 두고
여러해 동안
온도와 습도를 조절 하며
깊은 맛을 우려내듯
 
말(언어)의 전달과 판단 역시
성급하게 주관적인 확대 해석은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드러운 붓털처럼
부드러운 마음으로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마음을 수련한다면
 
감정의 기복이 없이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의 평정심(平靜 心)이 일어 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체득하는
주변의 사물들을
한가씩 화두로 
깊은 성찰을 해 본다면
 
자신의 깊이를 들여 다 보는
지혜가 열린다고 합니다.
 
 
20230629
-julia 의 창가에서-
 
 
 
 

'일반문학 > 경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  (0) 2023.07.18
처음이라서.  (0) 2023.07.03
더하고 빼고  (0) 2023.06.12
약속.  (0) 2023.06.02
진실과 모순사이  (0) 2023.05.3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