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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23. 7. 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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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아래 낮아진 물길

 
장마.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고
당연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의 시간앞엔  
탁월한 과학의 힘도
막을 길이 없는걸까

올 봄은 유난히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

깡 마른 나무들의 시름 소리는
구불구불 산맥을 타고
연일 붉은 화마에 휩쓸려서
온 산이 마치 
용광로처럼 타들던 것을
겨우 잠재운지 엊그제 같은데

칠월의 여름은
또 장맛비로  
둘레길 하천이며
논밭들이 모두 물 바다다

봄날 산불의 후유증으로 
타다 남은 나무들의 통곡일까

안타까움으로
동동거려 보지만
가슴만 태울뿐
오늘도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린다

전국이 폭우로 힘겹다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고
옹벽이 무너지고
집과 자동차가 수몰되어
엉망진창이다

자연은
공평하다 했다
그리고 
질서를 가르친다 했다

이제
그만  멈추고
다시 평온이
찾아오길
간절히 기다린다

20230718
-julia의 창가에서-



둘레길 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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