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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세월이 슬퍼지는 이유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09. 10.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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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세월이 슬퍼지는 이유.

 

                                                                - 정경미 -

 

   언제였더라

혼잣말로 두런거렸던 때가 있었다.

 

 

어서 빨리

시간이 지나 가기를 ...

 

그래서

많은 유혹속에서 벗어 나

홀가분해 지고 싶다란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호사스런 생각인가를

요즘들어 절절히 느낀다.

 

여러 부류의 지인들과의 희희락락하던일이

영원할 줄 알았다.

 

 

며칠전

그렇게 패기 가득한 동료의 주검앞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주검은

우리들의 가슴안에 자리를 차지한채로

스산한 가을을 더욱 더

쓸쓸하게 한다]

 

 

시간이 흐른다는것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닌것 같다.

 

 

예기치않은 이별은

주위를 점점

스산하게 하고

공허로 가득해져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추억이란 짧은 단어 뒤로

밀어 내어야 하는

정다웠던 이름들의 소멸을 통하여

말 수도 서서히 없어진다는 것이다.

 

 

흐르는 시간속에

사랑도

말없이 흘러가고 있음이

 슬픈일인 것이다.

 

 

- 09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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