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의 방황
- 정경미 -
알수없는 불분명한 의문들은 문밖 길을 재촉하고
홀연히 도시를 떠나는 그림자위엔 스산한 고독만이 빙산을 이루며 바짝 따라온다.
비좁은 공간에서 잊고 살았던 갈망들은 더 이상 버틸수없는 포만감으로 분출 되고.
멀리 떠남을 꿈꾸지만
나약한 감정들은 다시 제 자리로 가 있다.
알수 없는 갈증만 허기진 배를 움켜쥐며 힘없이 돌아서고
끝이 보이지 않은 고독만이 빈 가슴을 후비며 잔가지 사이로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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