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화. - 정경미 -
눈부시게 하얗습니다. 푸르른 날들이었습니다. 유년의 기억들이 꿈틀거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실눈사이로 피어나는 무지개빛 눈꽃은 가슴이 멎을 듯 벅찬 환희였습니다.
그냥 바라만 볼 수 없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손을 내 밀었습니다. 그 아름다움이 주는 평온함이었습니다.
한낮의 햇살도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꽃의 신비로움에 그만 주눅이 들고 말았습니다.
` 빙어낚시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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