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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6반의 수다.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08. 12. 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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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6반의 수다..

                                                              - 정경미 -

 

단발머리 단짝 친구였던

정희와 숙희.

 

여고를 졸업한 후에도

같은 대학을 나와

같은 일을 하며

대화가 서로 잘 통한다는 두 친구다

 

 

서로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길적마다

정희와 숙희는

더욱 돈독한 우정으로

힘이 되었단다.

 

결혼을 한후에도

지금껏

둘은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에서 살면서

 

늘 곁에 있어 준단다.

그림자처럼.

 

 

지난 주말

여고 동창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풋풋한 떨림이었다.

 

약속장소엔

마치

그때 그시절을 옮겨 놓은듯 했다.

 

 

예전 보다는

성숙한 모습으로

모두들 이해심 많고

세련미가 풍겨나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반가웠다.

 

 

정희와 숙희의

변하지 않은 우정에

모두들 부러워하며

진심으로 축하도 해 주었다.

 

 

무척 오랜만에

 만난 사이인데도

마치 오랜시간을 함께 공유한듯 친했다.

 

아니

수다쟁이들이 따로 없었다.

누가 뒤질세라

쉬질 않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내느라

 박장대소에 정신들이 없었다.

  

 

참 이상 했다.

아무리 동창생이라지만

이렇게 쉽게

지난시간들의 공백을 메울수 있을까.

우린 자신들의 모습에

서로들 놀라워했다.

 

 

동창이란 친밀감이

이처럼

비워진 시간들을 

쉽사리  무마해 버릴수 있다는 것을.

 

돌아오는 길은

꿈 많았던 여고시절을

  다시 담아 온것처럼

 뿌듯하기만 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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