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애
- 정경미-
네 앞에선
자존심마저 무너지고 만다.
네 앞에선
마루 인형처럼
그렇게.
너의 독특한
카리스마는
한순간에
시선을
집중하게 하고
삽시간에
휴지조각 처럼
무의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작은
광 렌즈를 통한
세상은
숨겨진
모습까지
들추어 내고 만다.
너의 투명하고도
선명한 빛깔에
작기만 한
존재는
가리지 않은
너의 선택에 의해서
재조명
되고 만다.
너만의
선택에 달려 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