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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우즈베키스탄의 미소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08. 4. 22. 23:37

본문

 

 

 

 

 

젊은 우즈 베키스탄의  미소

 

                                                    - 정경미 -

 

 가끔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간다.

 

 

그곳은

기름값이 싸다는것과

무료세차를 해 준다는것에

손님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주유원들의 친절함에

자주 이용하게 된 곳이다.

 

 

갈때마다

멀리서부터

반겨주는 미소가 있다.

 

 

한사람은

아직은 미소년 같고.

다른

또 한사람은

그보다

조금 더

나이를 먹은듯하다.

그런데

서로

닮은것 같기도 하다.

 

 

 

처음엔

외국인의 친절에

익숙하지 않아

낯설기도 하고

쑥쓰럽기도해서

 

 

눈짓으로만

단순한 단어로

 대화를 나누웠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기름을 넣는동안

조금 나이든 사람이

 음료수를 건네주며

세차까지

깔끔하게 해 주었다.

 

 

세차하는동안

가만히 차안에서

지켜보기 미안해서

마침

바게트에서

 사온 빵을 꺼내어

건네준 적이 있었다.

 

 

 

오늘도

기름을 넣었더니

 세차를 해 준단다.

비가 올것 같아

괜찮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물론

그 주유소의

시스템이지만

  기분은 좋았다.

 

 

 

세차를 할

필요없이

알아서 깨끗하게

 관리를 해주니 말이다.

 

 

'감사합니다.

이거요'

 

 

차안에 있던

사탕 바구니에서

사탕을 한 줌을 건네주며

 

 

'어느 나라에서 오셨냐고'

 물었더니

'우즈베키스탄'이라 한다.

 

 

 

한국에

삼촌과 같이

왔다면

얼굴을 붉히는

미소년의 수줍은 대답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돌아오는 길에

실은

 내가 더 고마웠다.

 

 

 

매번

알아서 세차까지

 깔끔히 해 주는

두 사람의 따듯한 손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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