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다한 말
- 정경미-
내일은 꼭 말 해야지.
밤새워 몇번을
되뇌이던
그 말!
만나는 동안
정작
하고 싶던 말은
꺼내지도
못하고.
스치는 풍경만
탓할 뿐!
다시
용기를 내어
말해야지.
헛기침
한번
하지만.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다리가
아프도록
길을
걷지만.
정작
하고 싶은
말은
가슴속
깊이
숨어 들 뿐!
어둠이
깔린
정거장을
서성이며
집으로 가는
버스만
그냥
보내 버렸다.
홀로
집앞 공원을
거닐며
애꿋은
밤하늘을
향해
작은 소리
더듬 거린다.
'사 랑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