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된 사랑
-정경미-
그대와의 결별 후
지금껏 깊은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아쉬움의 끝에 메달려
보내버린 시간들은 버겁기만 합니다.
일방적인 결별로
세월만 낭비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잊으려 했지만
그럴수록 더 힘들기만 했습니다.
여행을 떠나 봐도,
번잡한 도심을 정신없이 배회 해 봐도
말짱 헛 수고였습니다.
그대가 남기고 간 자리엔
파스텔 처럼
부드러운 감촉들만이
하얀 가루 되어
주위를 맴돌고 있답니다.
모르시겠지요.
그대의 빈자리를 말입니다.
그대는 지금 떠나 버렸지만
이 가슴 안에
작은 집을 짓고 살고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