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경미-
산에 오른다.
한 발자욱 한발자욱 걸을 때마다
신선한 공기가 동행을 하듯
그 와의 동행 역시
청아함이다.
조금씩 조금씩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면
땀방울이 흩어지듯
그 와의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개운함을 느낀다.
협소한 길따라
목적지를 향하여 가다보면
무겁던 마음 가벼워지듯
그 역시
시간이 갈수록
편해진다.
산을 내려 올때 쯤
복잡했던 일상들이 단순해지듯
그와의 오랜 만남
또한
포근한 봄 햇살처럼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