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이제 그만!
검붉은 정열을 삭히려는 걸까요
그렇지 않음~
속내를 다 들추어낸 허허로움일까요
여러 날을
쉬지않고 저리 슬픈 눈물을 흩뿌리네요
쪼그리고 앉자
물끄러미 지켜만 볼 수 밖에요
한참을
울다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낄테니까요
저 혼자
숨죽이며 흐느끼는 여윈 어깨 위로
감미로운
헤즐렛 커피향 베이어올 쯤
젖은 눈자위로
말간 노을빛 아스라이 물들어 오겠지요.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