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사람
-정경미-
그에게선 독특한 향기가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 산길을 걸을때
느껴지는 이끼내음 같은
노을이 질무렵 멀리서 풍겨오는
마른 풀잎 타는 내음같은
그만의 독특한 향기랍니다.
그에게선 값비싼 샤넬향도 불가리향도
아닌!
진실한 사람에게서만
느낄수 있는 향기가 있습니다.
진실한 삶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에겐
전혀 느낄 수 없는 그런 향기!
그에게선 독특한 삶의 향기가 있습니다.
그만의 독특한 향기랍니다.
자작거리며 타들어 가는 모닥불 같은
해질녘 허름한 농가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 같은
뭐라 할까요.
아주 오래도록 후각을 자극하며
흩어진 여럿을 하나로 아우르는
소박하면서도 열정으로 가득한
향기로운 사람입니다.
그 에게선 그만의 향기가 있습니다.
독특한 향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