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땐 소낙비처럼
기다리고 기다렸던 순간들은
굵은 소낙비처럼
정신없이 쏟아져 내린다
폭염조차 무색하리만치
밀려드는 거센 파도에
휩쓸린 채 가까스로 메달려
정신을 잃을 듯한 현기증을
진정시키며 이별을 준비한다
하루 하루 정해진 시간속으로
떠나 가야 하지만
아쉬움에 뒤 돌아 보고 싶은 마음
정이라고 해야 할건지
미련이라고 해야 할지!
우물쭈물 서성거릴 새 없이
냉정하지 않으면 안될
이별의 슬픔을 감추며
또 다른 시간을 찾아갑니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물처럼
그렇게!
20070821
-julia의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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