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의 일화1
결혼한지 십여년이 된 부부의 이야기다
이 부부의 금술이 얼마나 좋은지
그날도 남편은 회사에 가고
아내는 집안 일과 육아에 바쁘던 하루도
어느덧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 다가 와
아이와 함께 동네 마트엘 갔는데
갑자기 삼겹살이 먹고 싶었단다
아내는삼겹살과 야채를 사고
야식으로 그날 따라 과자가 땡겨
과자 종류를 대 여섯가지를 사가지고 왔단다
집에 돌아와 한참을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와 함께 퇴근해 돌아 온 남편의 손에
검정 비닐 봉지가 들려 있어
아내는 남편 손에 들려 있는 봉지를 받아 들고
주방으로 가서 하나 둘 꺼내면서
아내의 입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남편을 불러와 자신이 사온 물건과
남편이 사 들고 들어 온 물건을 꺼내 들었단다
아내가 남편에게
왜 똑같은 장을 봐 왔냐며
웃었지만 기가 막혔단다
남편도 식탁위에 올려진
삼겹살 두 뭉치와 잔뜩 쏟아 놓은
과자 봉지를 보며 웃지 않을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일만이 아니란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아내가
휴게소에 가자고 말을꺼내려던 차에
어느새 남편은 차를 휴게소 방향으로
좌 회전을 하기도 하고
음식을 선택 할 때도
아내가 잔치 국수를 먹자고 하자
남편도 당연히 국수가 먹고 싶었다고
얼른 국수를 사 가지고 왔다고 한다.
아무리 십여년을
함깨 살아 온 부부라지만
너무나 잘 맞은 부부가 아닐 수 없다.
20070719
-julia의창가에서-
떠날 땐 소낙비처럼 (0) | 2007.08.21 |
---|---|
느티 나무의 속삭임 (0) | 2007.08.20 |
궁지에 몰린 사람들 (0) | 2007.08.03 |
스케치여행을 다니다보면 (0) | 2007.07.22 |
버려진 의자 (0) | 2007.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