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없는 詩 1
지나간 시간
그들의 만남은
첫 사랑이었답니다
백일홍
꽃말의
의미를 느낄때 쯤
각자의 길에서
서성이고
있음을 알고
까닭모를
아픔만이 빈가슴을
후비며 아려왔답니다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그의 사랑은
가슴저미는
아픔입니다
가을 비에
촉촉히 젖은
눈가를
사치스럽다지만
한동안
그렇게 슬퍼하려나
실컷
그 슬픔에
젖다 보면
슬픈 눈망울엔
세월의
깊이만을 말해 줄 겁니다.
20070718
- julia의 창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