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긴 항해에서
돌아 온
고기잡이 어선아
오랫동안 힘든
항해였을텐데
짭조름한
소금에 절인 채
어정쩡한
휴식을 취하고 있구나
오락가락
갈매기의 날개짓에
행여 잠을
청 하지 못한거니
내일의 만선만을
꿈구는거니
아님!
수평선 너머에
두고 온
사랑하는 이를 그리며
애잔한 한숨으로
떠나야 할 날만을
꼬박꼬박
기다리고 있는 거니
그것도 아님
낯설은 곳에서
기약 없는
휴식을 하게 될까봐
이리저리
뒤척이는것 같아
그냥
지나칠수 없구나
한 동안
그 얼굴 잊혀질까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다시 돌아와 줄
어부의 손길을
기다리며
푹 좀 쉬는게 어떠니
갯벌은
쉬지 않고
꿈틀거리지만
한시적인 휴식이나마
긴 숙면으로
여독을
풀길 바라는데
안타깝기만 하구나
하루가 가고 (0) | 2007.07.16 |
---|---|
일방적 사랑하는 방식 (0) | 2007.07.13 |
바람 이야기 (0) | 2007.07.12 |
그리움은 (0) | 2007.07.11 |
차마 부를 수 없는 그 이름 (0) | 2007.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