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사랑 방식
너의 사랑
방식은
당연한
헤어짐이었어
넌
언제나
여름날의
소나기였어
하얀
하늘에
먹물을
풀어
놓은 듯
무거운
먹구름이었어
네 사랑의
무게를
지탱하기
버거워
만나는
동안
속울음이었어
순수조차
몰랐던
순수를
넌
먹빛으로
물들이려고만
했고
일방적인
무력에
떠 밀려
한정없이
가야만
했어
첫 만남부터
일방적인
사랑에
길들었지만
차츰
만남이
길어지면서
더이상
견딜수가
없었어
거친
소나기가
멎은
여름날의
파란
창공속으로
까만
소실점이
되어
하염없이
날아
갈 수 있어
이젠.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