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편지.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07. 7. 12. 22:27

본문

     

                     

 

편지.

 

긴 항해에서

돌아 온

고기잡이 어선아

 

오랫동안 힘든

항해였을텐데

 

짭조름한

소금에 절인 채

 

어정쩡한

휴식을 취하고 있구나

 

오락가락

갈매기의 날개짓에

 

행여 잠을

청 하지 못한거니

 

내일의 만선만을

꿈구는거니

 

아님!

수평선 너머에

 

두고 온

사랑하는 이를 그리며

 

애잔한 한숨으로

떠나야 할 날만을

 

꼬박꼬박

기다리고 있는 거니

 

그것도 아님

낯설은 곳에서

 

기약 없는

휴식을 하게 될까봐

 

이리저리

뒤척이는것 같아

 

그냥

지나칠수 없구나

 

한 동안

그 얼굴 잊혀질까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다시 돌아와 줄 

어부의 손길을

 

기다리며

푹 좀 쉬는게 어떠니

 

갯벌은

쉬지 않고

 

꿈틀거리지만

한시적인 휴식이나마

 

긴 숙면으로

여독을

 

풀길 바라는데

안타깝기만 하구나 

 

-julia의 창가에서-

                

 

 

 

 

 

'일반문학 > 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가 가고  (0) 2007.07.16
일방적 사랑하는 방식  (0) 2007.07.13
바람 이야기  (0) 2007.07.12
그리움은  (0) 2007.07.11
차마 부를 수 없는 그 이름  (0) 2007.07.1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