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손편지8./ 시간은 말합니다.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23. 9. 13. 11:14

본문


시간은 말합니다.

귓가에 들리는
강박적인 시계 침 소리는
단순한 울림이 아니랍니다.

같은 곳에서
같은 소리일지라도
같은 말이 아니랍니다.

정확한 규칙과
질서를 지키며
주어진 소임을 다하라 합니다

규칙과 질서는
모두가 평온함을 갖는 거라
시계는 말합니다

하루 세번의 식사시간을
성실하게 알리는 것도  
체력을 충전(건강)하며
자신을 관리하라 조용히 말합니다

봄이 오고 가듯
생명의 존귀함을 알리고

여름이 오고 가듯
정열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기회를 잘 활용하라 합니다

가을이 오고 가듯
풍성한 열매는 아닐지라도
최선의 결과물에 감사함을 일러줍니다.

겨울이 오고 가듯
자신을 돌아 보고
재 충전을 하라합니다

빛과 어둠의 반복속에서
정적의 벗이 되어 끊임없는
반복 학습을 자극합니다

일 깨울 줄 아는 자만이
시간의 의미를 경청할 수 있다고
오늘 이렇게 속삭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담아
많은 의미를 이해시키며
속절없는 시간은 강물처럼 흐릅니다

저 강물이 시간을 품듯
저 산들이  속 이야기를 품듯
저 구름이  못다한 사연을 품고 흐르듯

들릴 듯 말듯
시간의 소리는
표현을 다 할 필요가 없다 합니다

가고 나면 알 것이고
지고 나면 긴 회한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거라 합니다.

오가는 길목에서
기쁨의 웃음과
성장의 눈물을

시간은 살포시 일려주며
반복의 계곡을
수없이 넘나들며 속삭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긴 이야기들
총 총 총
걸어옵니다.


          20230913
ㅡjukua의 창가에서 ㅡ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