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노래 1. - 정경미 -
꺾일듯 꺾일듯 넘나드는 애잔한 리듬 따라 아련한 추억의 꼬투리는 싸~한 노을 빛을 드리우고
무딘 감각은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을 그리며 가물가물 밀려드는 숱한 마침표들만 한마디 언어만을 외치는 왜가리 울음처럼 슬픈 비상을 꿈꾼다.
선홍빛에 물든 시린기억들은 붉은 와인잔을 비워내며 비좁은 수족관을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하얀밤은 그렇게 한겹 두겹 인식의 가면을 벗어 내 버린다.
-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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