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by 해맑은 미소 2009. 8. 3. 16:27
출항.
- 정경미 -
자연스러운게 좋은거라면서
수선피우지 말라면서
이른아침
소리없이
닻을 올립니다.
함께 동행하지 않는다고
이별이 아니라면서
실바람처럼
가볍기만 합니다.
얼만큼의 거리가 될런지
얼만큼의 기다림일런지
채근하지 말라면서
수평선따라
한점
소실점이 되어 떠나갑니다.
-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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