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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미소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09. 6. 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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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미소.

    

                                                          -  정경미 -

 

 

구불구불

지천으로 깔린

못다한 꽃잎들로

첩첩이 쌓여 있는 산마루엔

 

간간히 들려오는

이름모를 산새소리만

차가운  바람  따라

그 사연을

일러 주는 듯

 

저 혼자 맺힌

슬픔으로

애끓는 절규를 

토하지만

달래 주는 이 없고.

 

 

만가지 사연들을

 품어버린

허탈한 웃음소리만

골따라 춤을 추는 듯 하구나.

 

 

세상사

살아 있는 동안

 순간일뿐

어찌

부질없는 욕심에

슬퍼하였는지.

 

 

이제

자유를

찾아

바람처럼

살아가리니.

 

 

 

-국립 묘지에서-

 

 

- 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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