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사랑
- 정경미 -
한 남자는 한 여자에게 믿음직한 목소리로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손가락걸고 약속을 했답니다.
둘이 된 시간들은 뭇사람들의 시샘어린 눈초리초차 무색하리만치 행복하기만 했답니다.
한 여자의 해맑던 얼굴도 조금씩 슬픔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답니다
한 남자에게 찾아 온 고통은 아픔이 되었답니다.
한 여자와 한 남자는 서로에게 아무일 없는듯 보냈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때야.
한 남자는 한 여자를 토닥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답니다.
한 여자도 애써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답니다.
울고 또 울었답니다.
그렇게 그렇게 슬픈 강을 건넜지만
한 여자는 한 남자를 그리워하며 버리지못한 흔적들을 보듬고서 가녀린 계절을 보내고 있답니다.
-julia의 창가에서- <0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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