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지에 갇힌사랑. - 정경미 -
작은 촛침소리만 어둠이 깔리는 건물사이로 스미어 갑니다.
구석진 자리에 앉아 노을 진 창밖만 응시하던 그의 얼굴은 슬픔만 가득합니다.
내일이면 이별을 해야한다고 작은 글씨로 아쉬운 마음을 토합니다.
아무말없이 앞뒤로 걷고 있는 거리엔 실비만 내리고
다시는 다시는
둘이 될 수 없는 그림자는 마지막이고 말았답니다.
-0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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