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그여자 2.
- 정경미 -
그여자는 그남자의 가슴속으로 가랑비에 옷젖듯 그렇게 스미어 들었다.
그 남자는 그 여자의 눈속으로 말간 노을처럼 그렇게 물들어 갔다.
둘은 한동안 커플여행을 하며 예행연습을 하게 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두사람 사이엔 투명한 벽이 가로 막고 있었다.
그남자는 그 여자를 가슴깊은 곳에 묻었고
그여자는 그 남자를 아련한 추억으로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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