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빈자리엔.
- 정경미 -
그대가 떠난 후 오열하듯 슬퍼했던 것은 그대를 위한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대를 대신 할 그 무엇도 없다는 것 때문에 슬픈겁니다.
방황하는 눈가에 스쳐 지나는 풍경들은 어제와 같지만.
텅빈 가슴사이로 커져만 가는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더 깊어만 갑니다.
그대가 떠나기 전엔 빈자리의 의미를 결코 알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그대의 모습만
절절함으로 간직하고 싶은 또 다른 이유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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