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떠나셨지만.
- 정경미 -
당신은 끝까지
조용하셨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미소로
'사랑합니다 '라고만 하셨습니다.
무언속에
이별을 준비하신 당신의
따뜻한 사랑을
우린 알지 못했습니다.
연일
낮은 하늘빛만 침묵으로
슬픔을 담아낸 것 입니다.
이제야 알았답니다.
당신과의 영원한 이별인지도
모르고
까닭모를
찬 바람만 원망하며
움츠렸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봄을 재촉하는 줄로만 알고
창가에 서성이며
다가 올 새 봄만을
꿈꾸었답니다.
바보처럼요.
당신의 참사랑을
늘 떠오르는
태양처럼.
해질녘이면
말간 노을처럼.
당연함으로 받아들이며
무관심 했을 뿐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당신의 체취를 느낄 수 없겠지만
그동안
몸소 실천 해 주신 당신의
큰 사랑은
우리의 빈약한 가슴을 채우는
커다란 버팀목으로
함께 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