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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09. 2. 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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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 정경미 -

 

 

그 사랑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젖는듯 마는듯

실비처럼.

 

그렇게

가까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순한 마음이 되어

그대 맞이 할 설레임으로

좌불안석이지만.

 

 

자꾸만

문밖으로

시선을 빼앗기며

차 잔 만을 비워내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보이지 않은 그대를

그리워하며

촉촉이 젖은 거리를

 두리번거리며

 

 

작은 바램으로

무너지고 말지라도

빈 쪽지를 채우며

그렇게

  늦은 저녁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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