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6 -후회- - 정경미 -
이제는 그만 보내야 합니다.
당신의 마지막 불꽃 같은 그 신음소리를 놓아 주어야합니다.
당신의 고통이 아파보여 우는게 아닙니다.
혼신을 다하여 생을 다하려는 당신을 보낸후
홀로 덩그런히 남아야 하는 내모습이 슬픈까닭입니다.
오열하듯 내 품은 절규는 당신을 잃어버린 아픔이 아닙니다.
여직것 나를 위해 주는 당신에게 이젠 마지막 길을 내어주어야만 하는 나의 허전함입니다.
당신은 울지마라하였습니다. 이쁜 얼굴 상한다며 야윈손으로 조심조심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내 설음에 복받쳐 울기만 하다 정작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해 주고 싶었던 그말은
아직것 가슴속에 담아 두고 말았답니다.
사랑했다고 고맙다고
단 한번도 입밖으로 말하지 못했답니다.
- 낙엽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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