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2
by 해맑은 미소 2008. 10. 29. 20:53
가을 이야기 2.
- 정경미 -
저녁 나절
밤바람사이로
홀가분하게
날아갑니다.
떠나는것도
떠나려는 것도
막을수 없듯이.
어제의
무거운 찌꺼기들을
비워야한다며
하나. 둘
어두운 강기슭 사이로
훌훌
날려 버립니다.
철저히
비움으로써
비로소
가벼움을 느낀다며
가을은
오늘도
잠시도 쉬질 않고
부지런히
비워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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