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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기도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08. 10. 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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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날기도

 

                                                    - 정경 미-

 

   당신의  목소리 입니까.

 

 

노란 들녘으로부터

뽀송뽀송한

솜털처럼

감미로운 속삭임이 들렸습니다.

 

 

가슴아픈

이별을 두려워하지 말라는듯

그랬습니다.

 

 

 

당신만의

내밀한 약속입니까.

 

 

튼실한 알곡으로부터

몇 배의 수확을

얻으라는

풍요로운 선물을 건네주었습니다.

 

 

텅빈

외로움에 대한

보답이라 했습니다.

 

 

당신의 진실한 믿음이었습니까.

 

 

애잔한 바람일지라도

산그리메 드릴지라도

실한 뿌리 내리라는듯

그랬습니다.

 

 

 

차가운 

이별이 아니라

 원숙한 사랑을 위한 기도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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