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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부는 바람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08. 9. 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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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부는 바람

 

여름내

땀흘린 까닭을

신고라도 하듯

커다란 초대장이

가을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잠깐 하던 일

멈추고

휴식이라도 하라는듯

주말을

비우란것 같았습니다.

 

 한시적인

 예약 시간이란 것을

알고나니

거부 할수 없을 것 같아

 

가벼운 옷차림으로

호기심 많은

그 바람을 따라 나섰습니다.

 

 

 

모두들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하나같이 지난 시간동안의

소중한 땀방울로 일구어낸  작품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태함에 일침을 가하듯

사유의 시간들은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발이 붓도록 발품을 팔아가며

그들의 시간속으로 한 눈을 팔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성이 강한 색채나 조형물입니다

가을이면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에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듯

그들 역시 자신과의 싸움에서 다독이며

 

인내하며 가혹하리만치

힘든 절제속에서 성실히 일구어 낸

귀한 작품을 했던 것입니다

주말이면 그곳에 진실한 바람이  

유혹을 하고있습니다.

 

 

             -julia의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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