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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선물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08. 7. 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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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선물

 

                                 - 정경미-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폭우속에

배달 되는 엽서한장!

 

 

겉봉투엔

땀에 베인

진실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해마다

여름이면

의례

 

 

또렷이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작은

엽서 한장으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

 

 

 

장맛비속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깨알처럼 쓴

 사연들을

파란 우편함에

 넣어둔 채

 말 없이 돌아서는

 

 

 

그의

  하얀 뒷모습이...!

 

 

 

장대비와 함께

아련한

 기억 언저리에

  서성이고  있다.

 

 

 

지금도

그의 엽서

 같은

작은 선물을

받을 때면

 

 

시공을

넘나드는

 파랑새를 만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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