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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인심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08. 6. 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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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인심

 

                                    - 정경미-

 

 

지난 늦가을

전원 풍경을

찾아 나서던 길에

 우연히 들린 곳이었다.

 

 

 

대문도 없는

허름한 농가엔

  허리가 굽은 할머니께서

    채소를 다듬고 계셨다.

 

 

 

' 할머니 안녕하세요.'

 

 

할머니께서는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반겨주셨다.

 

 

 

할머니께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다 말고

 부엌으로 들어 가시더니

   삶은 감자를 내 오셨다.

 

 

 

 혼자먹기

그랬다면서

  아이 주먹만한

   감자를 건네주셨다.

 

 

 

 감자를 드시면서

 할머니는

 객지에 나간

   자식

걱정을 늘어 놓으셨다.

 

 

 

 

부모님은

자식 걱정을

 하신다더니

 

 

 

힘없고

쓸쓸해 보이시는데도

 

 

 

그렇게 한동안

할머니집

 안팍을 둘러보며

 

 

 

도시에선

보기 드문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 왔었다.

 

 

 

퍽이나

외로워 보이시는

그 할머니를

등뒤로 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지금쯤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가족들과 함께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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