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일 - 정경미 -
봄 가뭄을
해갈이나 하듯
봄비 같지 않은 봄비가
천둥 번개와
함께 촉촉하게내렸다.
상큼한 아카시아 향기가
정겹게만 느껴지는 월요일
오후'딩동' 벨소리에
마우스를 클릭하는 순간!
벌써 한국에 들어 왔단다.
바뀐 휴대폰 번호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짤막한 글이었다.
계약기간이
끝나간 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일년이란 세월이
후닥 지나갔나 보다.
떠날때 그렇게
힘들어 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더니.
새로 바뀐 전화번호를
저장한뒤 발신을 눌렀다.
"헬로우~장난끼가 발동했다.
잘 있었냐고 안부를
묻는목소리가 여전 했다.
어제 헤어진
그 느낌 그대로였다
,
다음 주말에
만나기로 했다.
마음은 성급했지만
수습할게 있단다
적응도 할겸
홀가분하게
만날그날을
기약하며
잠시아쉬움을
묻어두기로 했다
어제 내린
비처럼.
20080519
-julia의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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