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정경미-
욕망으로 부터
벗어 나는 일인가 보다.
태어 난 순간부터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몸짓들로
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규범과 제도와
굴레들 속에
자신을 맞추는 훈련을
반복하며
타의에 의한
잣대로
철이 들어 가는가 보다.
나이를
먹어 가는 것은
홀가분 해지는 일인가 싶다.
현실로 부터
조금씩
벗어나는 방법들을
스스로 터득 하는걸보면 말이다.
하면 안된다는
억압으로 부터
이제는
해도 괜찮다는
자유를
누릴줄 알아가는걸 보니
인식하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인식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이
더 많은 시간이 드느것 같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
가벼워지는 일이라한다.
어느날
친군
빨리 늙고 싶다고 했다.
그땐
왠말이냐고
화를 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빨리 늙고 싶다란
그 의미는
몸은
늙음으로
힘들겠지만
이성은
많은
것으로부터
자유로와 질수 있다는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