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by 해맑은 미소 2008. 3. 20. 14:11
- 정경미-
알 수 없는
방황의 끈은
아직껏
매듭짓지 못하고
바람만 인다.
괜한
악셀레이터만
전 속력으로
밟아보지만
속도감은
느껴지지
않을뿐
허탈감만 더해 가고.
흐르는 물속에
야윈 손을
내밀어 보지만
하얀 물살만
스처갈뿐.
화살처럼
쏜살같이
달아나는
세월속에
서서
긴 목마름은
지나온
시간만큼이나
길어만 간다.
수 많은
언어의 씨앗들은
시대의
거친 소용돌이를
감내하며
빈 가슴속에서
살아 갈뿐
공허감만
계절사이로
물밀 듯
파고 든다.
- 섬진강 줄기 따라 긴 상념만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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