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봄날은
- 정경미-
겨우내
움추리며
답답해
하더니
확!
저질고
만다.
하시도
가만 있지
못하던
그 끼.
튄다.
옷차림
헤어스타일
그리고
전신의
감각적인
스타일
모두
튄다.
햇살따라
화려한
차림새로
갈아입고.
봄
바람에
헝클어진
긴 머릿카락
흩날리며
예민한 감각은
흩어져간다.
향기로운
눈빛이
흔들릴 때면
꼼짝할 수
없다.
애수의 찬
눈망울에
시선을
빼앗길 때면
뜨거운
눈물이
난다.
팔랑팔랑
손짓
한 달음에
안기고 마는
그는
봄 빛인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