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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잔상들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08. 3. 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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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의식의 잔상들

 

                                               - 정경미-

 

 

살을 에이는 듯한

 이별을 하지 않았다면

 

 

그 음성을

다시 들을 수만 있었다면

 

보고 싶을때

맘대로

만날수만

있는 존재라면

 

그렇게까지

그리워하진 않았을꺼야.

 

 

 

의식과

무의식속에서

늘 함께 해 버린

그 아픈 이별의 주인공은

 

 

 

아직도

내곁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형상은

그렇게

작은 뇌리에

좁은 가슴에

  숨 쉬고 있나봐.

 

 

잊혀지지 않을

그리움은

순간 순간

아픔을 동반하며

시도때도 없이

흐르는

   물길을 열어 주고 있어.

 

 

 

하루가 가면

나아지겠지

계절이 바뀌면

벗어나겠지

막연한

기대도 해 보건만

 

 

 세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이 봄에도

그리움의 그림자는

작은 발밑을 따라

함께 거닐고 있다.

 

 

 

그 아픈 이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떠나오지도

 않았을 걸

 

 

 

그리움은

오늘도

창가에

붉은 노을빛으로

 물들이며

아픔을

새록새록

추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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