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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떠나고 싶을땐

일반문학/경 수필

by 해맑은 미소 2008. 3. 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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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떠나고 싶을 땐

                                                    - 정경미-

 

 익숙한 공간에서

 탈출을 한다는건

새로움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설래임이다.

 

또한 

두려움과 답답한 

갈증을 해갈하는

 단비같은 것이기도하다.

 

 

 

 

 떠나고

 싶을땐

  떠나야한다.

 

 

반복된 일상에서의

무료함을

 벗어

버리고 싶은

 욕망은

냉정한 이성을

자극하며

한정된 시간앞에

  차가운 선택을 하고 만다.

 

 

 

 

 

시간은

물처럼 

바람처럼

쉼없이 흘러간다.

 

 

낯선

풍경들은

카메라 렌즈에

차곡차곡 담기고.

 

 

후각을

자극하는

 낯선 향기는

 투박한 발길을

 잠시 머물게 한다.

 

 

 

 

 

 아직은

 단단히

눌린

어두운 땅속에선

새 봄을 피워 내느라

 부산스러워 보인다.

 

 

미지근한

햇살따라

채비하느라

얼마나 바쁠까만

 

 

이방인의

호기심 어린

눈길이

 부담스럽나 보다.

 

 

낯선

시선을

외면한 채

 

 

저마다의

개성을 찾아

싱그로운

 물빛을

품어내느라

 

 

 힘든

산통을

  겪고 있다.

 

 

 

 

 

 

풀잎처럼

흔들리던

 시린 자아는

 

짧은 하루의

도미도

게임을

하는 것처럼

 

 

정신없는

몸짓들로

낯선공간을

향유하려 했지만

 

 

 

석양

노을의

슬픈 눈물을

외면할 순 없어

어설픈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가고

나면.

 

다시

 오듯.

 

 

세월의

낱장 앞에

 아기처럼

순응해야만

 한것이다.

 

 

 

 바람처럼

물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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