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
매일 매일
하얀 달력을 한장한장 넘겨가며
긴- 기다림을 배워갑니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아
그대가 돌아온다면
금방 알아볼수 없을것 같아
그모습 그대로
기다릴겁니다
살다보면
우연히 잊었던 시간들을
기억 할 때
가물거리는 기억언저리에 서서
빛바랜 다이어리를 꺼내어
아련한 이름을
기억해 낼 겁니다
그리곤 세월 뒷편으로
하얗게 지워진 망각의 길목을 벗어나
정신없이 거리를 쏘다니며
추스릴겁니다
지금도 헤화동 길엔
연인들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여러가지 빛깔로 옷을 갈아입은
그들의 사랑노래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희열과 아픔을 삭히며
자기들만의 사랑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홀로 떠나는 여행 길에서
추억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때론 이방인을
그대인 듯 착각을 하면서
헛탈한 미소로 수줍어하기도 한답니다
자주걷던 길 언저리를 스칠때면
더욱 더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시린 가슴엔
다시 돌아 오겠다던
그 약속만을 기억하며
오늘도
긴 기다림을 배우고 있답니다
그 약속을.
-julia의창가에서-
이별3 (0) | 2007.10.31 |
---|---|
귀가 길에 서서 (0) | 2007.10.30 |
성구미 포구엔 (0) | 2007.10.24 |
그대는 다 알잖아요. (0) | 2007.10.23 |
언제까지 그대이어야만 하나요 (0) | 2007.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