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그대이어야만 하나요.
-정경미-
오늘 따라
불현듯
그대가
무척 보고 싶었습니다.
아침부터
하던 일을 멈추고
멀건이
창밖만을 내다 보았습니다.
휭 한 바람만
긴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사위어 간 가슴속으로 파고 듭니다.
하루를 어찌 보냈는지 모릅니다.
내가
내가 아닌 내가 되어
가고 오지않을
그대 만을 기다리며
한심한 몰골로 창밖만을 배회한 겁니다.
혹!
그대가
이런 날 보면 실망하실건가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대에게로만 멈춰버린 내 영혼을
나도 어쩌지 못하니까요.
그대가 떠나 버린 지금까지
그대가
그토록
보고 싶을 때면
오늘처럼 방황한 적이 수 없이 많았답니다.
이제
그대를 향한 마음 여기서 멈춰도 될텐데
난
아직도
그대이어야만 한답니다.
그대를
잊지 못하고 아파 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그대는 모르실 겁니다
이
눈물의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