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국에게. - 정경미 - 그대여 바람이 분다고 두려워 말아요. 이른아침 이슬처럼 짧지만 영롱한 빛을 발 할 수만 있다면 그게 행복인거죠. 그대여 소나기가 퍼 붓는다고 아파하지 말아요. 여름날의 작열한 정열을 발산할 수만 있다면 그게 삶의 의미인걸요. 그대여 두려워하지도 아파하지도 말아요. 그대 마음가는데로 발길 닿는데로 그렇게 살아가요. 어차피 한 철 인것을 그대 마음한자락에도 엷은 그늘 한자락 이라도 드리우지 말아요. 밝은 햇살만 가득 품어내며 살아가요. 20091028 -julia의 창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