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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밭 사이로 부는바람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09. 6. 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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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보리밭사이로 부는바람

 

                                                                                      - 정경미 -

 

 어제는

청보리 밭사이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대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함께했던

기억들이

  알알이 흩어졌습니다.

 

 

아쉬웠던 일들만

미안했던 일들만

  발 아래 모여들었습니다.

 

 

좋았던 기억들도

행복했던 순간들도

새털처럼 많았을텐데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습니다.

 

 

어제는

청 보리밭 사이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대 생각에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온 종일

눈이 아리도록

 바람이 불었습니다.

 

 

 

 

- 09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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